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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는 '달러'에 주목할까? - 기축통화 이야기

서울때때모찌 2025. 4. 9. 08:30

“해외여행 갈 땐 환율부터 확인하잖아요. 그런데 왜 대부분 달러 기준으로 환율이 표시될까요?”
“석유를 사든, 금을 사든 대부분 거래는 달러로 이루어진다는데… 왜 하필 달러일까요?”

이런 궁금증, 한 번쯤 가져보신 적 있으시죠?
오늘은 바로 이 ‘달러’라는 화폐가 가진 글로벌한 힘, 기축통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 기축통화란? 쉽게 말해 '세계가 공통으로 쓰는 돈'

‘기축통화(基軸通貨)’는 말 그대로 세계 무역과 금융 거래에서 기준이 되는 중심 통화를 말해요.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브라질에서 원두를 수입한다고 해볼게요.
한국 원화랑 브라질 헤알은 서로 직접 바꾸기 어려우니까, 달러라는 공통 화폐로 거래하게 돼요.
그러니 이 달러는 마치 국제 거래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죠.

왜 기축통화가 필요하냐고요?

  • 🌍 국가 간 무역이 편리해지고
  • 📈 환율이 안정되며
  • 🏦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로 쌓아두기에도 적합하니까요.

📜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역사, 알고 보면 꽤 드라마틱해요

원래부터 달러가 세계의 중심 통화였던 건 아니에요.
사실 19세기까지만 해도 세계는 영국의 파운드화를 중심으로 움직였죠.

그런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미국이 강력한 경제력과 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제안해요.
바로 1944년 브레튼우즈 협정이죠.

📌 브레튼우즈 체제 요약

  • 각국 통화를 달러에 고정,
  • 달러는 금과 고정 (1온스 = 35달러)
  • 즉, 달러는 금과 맞먹는 신뢰를 가진 화폐가 됐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의 무역적자와 과도한 달러 발행으로 균형이 깨졌고, 결국 1971년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을 중단하면서 브레튼우즈 체제는 무너졌어요.
이른바 닉슨 쇼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전 세계는 달러에 너무 익숙해졌고, 미국 금융시장의 규모와 신뢰도 덕분에 달러는 여전히 세계의 중심에 남게 됐답니다.


🌎 지금도 세계는 ‘달러 중심’으로 돌아간다

지금은 ‘금본위’도 아니고 ‘브레튼우즈 체제’도 아니지만, 달러는 여전히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세계 경제의 핵심이에요:

  • 📊 전 세계 외환 보유고 중 약 58%가 달러
  • 🛢️ 석유, 금 등 주요 원자재 거래는 대부분 달러 기준
  • 🏦 IMF,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도 달러 기반 운영
  • 💳 글로벌 결제 시스템(SWIFT 등)도 달러 중심

달러는 단순히 '미국 돈'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인정한 신뢰의 상징이에요.

🔮 앞으로 달러는 계속 기축통화일까?

요즘엔 중국 위안화, 유로화, 심지어 비트코인이나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까지 기축통화 후보로 거론되곤 해요.

특히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고, 유럽은 유로화로 금융 통합을 꾀하고 있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 경제 규모
  • 군사력
  • 금융 시스템
  • 정치적 안정성

이 모든 걸 종합적으로 갖춘 나라는 여전히 미국이고, 그래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거예요.

🧩 마무리하며 – '기축통화'는 그냥 화폐가 아니에요

정리하자면,

  • 기축통화는 세계 경제의 공용 언어 같은 존재이고,
  • 달러는 역사와 신뢰를 기반으로 그 중심 자리를 지켜온 통화예요.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떻게 변하든, 기축통화의 의미와 역할은 계속 중요한 화두가 될 거예요.